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16-3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기흥구 적환장 일부 시설 확충사업’이 ‘소각장 설치’라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지역사회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신갈 적환장의 환경미화원 휴게실, 종량제 봉투 창고, 청소차 차고지 등을 옮기는 것이 전부임에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폐기물처리시설’이라는 용어만을 근거로 소각장·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등으로 왜곡되면서 불필요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용인시에 의하면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6월 19일 동백동과 구성동에서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시의회와 함께 사실관계 알리기에 나섰지만, 일부 온라인 카페에서는 여전히 왜곡된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

■ 신갈 적환장 기능 이전… 소각장·음식물처리시설 전혀 없어
시는 지난 6월 13일, 기흥구 언남동 16-3번지 일원에 기흥구 적환장의 일부 시설을 확충·이전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공고했다. 이는 신갈 적환장이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구역에 포함됨에 따라, 해당 부지 내 **환경미화원 휴게실과 시 직영 청소차 차고지(3대 규모)**를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하는 행정적 필요에서 비롯된 조치다.
이에 따라 시는 언남동 부지에 ▲환경미화원 휴게실 ▲종량제 봉투·투명PET병 보관 창고 ▲직영 청소차 차고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폐기물처리 및 재활용시설’이라는 도시계획 분류 명칭을 두고 소각시설 또는 음식물처리시설이 건립되는 것처럼 주장하면서 불신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시는 “소각장이나 음식물처리시설은 들어서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언남동 현장 모습/사진=용인시

■ “건축물 용도표기 오류는 행정 미비”… 설명회 통해 바로잡아
기흥구 구성동 간담회에서는 과거 해당 부지의 건축물 용도가 ‘음식물처리시설’로 표기돼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는 이에 대해 **“2013년 준공 당시 등록된 용도를 변경하지 못한 행정적 소홀”**이라며, “현재 관련 부서에서 용도 정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처인구 포곡읍 유운리에 건설 중인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2026년 6월 준공 예정) 및 이동읍 덕성리에 입지 고시된 소각장 계획과는 전혀 별개의 사업임을 명확히 했다.

또한 일부 카페 게시글에 등장한 ‘폐기물 적치장’ 사진과 관련해서도, 시는 “실제 기흥구 적환장과 무관한 사진이 마치 해당 부지를 설명하는 듯 게시되고 있다”며, 허위 이미지 유포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호소했다.
이번 오해로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이들은 바로 환경미화원과 청소차 운전원들이다. 이들은 이번 적환장 확충 사업이 고된 노동 중 잠시 쉴 수 있는 휴게시설과 차량 차고지를 마련하려는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미화원 A씨는 “우리에겐 꼭 필요한 쉼터인데, 이를 혐오시설로 매도하는 글들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것을 보며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정보가 지역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용인시 “왜곡된 정보는 공동체 신뢰 훼손… 계속 설명 나설 것”
용인시는 “시민들이 왜곡된 정보로 인한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사실을 알리고, 지역사회 갈등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적환장 일부 시설이 이전되는 사안일 뿐, 소각시설 등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며, “향후 어떤 시설이든 설치에는 법적 절차와 주민공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설명회 외에도 다양한 소통 방식을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