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8일 의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양우식 경기도의회 위원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며 여야 간 책임 공방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행정사무감사 파행과 관련해 “김동연 지사가 이미 공식 사과했고, 조혜진 비서실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집행부가 책임을 인정한 만큼 사태의 발단이 된 의회 측에서도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인 양우식 위원장이 어떠한 책임 있는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가 사과하고 비서실장이 직을 내려놓는 상황까지 갔는데, 정작 의회 내부 책임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사태 해결이 아니라 갈등의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양우식 위원장의 즉각 사퇴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조치 ▲의회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 쇄신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정당은 소속 의원의 공적 책임에 대해 침묵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안을 반면교사 삼아 도민의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촉발된 갈등이 집행부와 의회 간 충돌로 확산되면서 불거졌다. 김동연 지사의 사과와 비서실장 사퇴로 집행부 조치는 이뤄졌지만, 의회 측 책임 공방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측은 아직 양우식 위원장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의 사퇴 요구를 둘러싸고 의회 내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