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관내 특산물인 도루묵(냉동품) 팔아주기 소비촉진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조치는 겨울철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도루묵이 지난해 예년보다 많이 잡혀, 판매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어업인들이 조업에 나설 수 없는 위기에 직면, 그 동안 강릉시 수협이 가격안정을 위해 수매사업을 실시했으나 최근 판로확보와 보관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냉동 도루묵은 박스 당 40마리씩 포장하여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1만7천원에 판매되며, 시 산하 직원이 직접 배송하고 자매도시 등 원거리 주문 시 택배로 배송(택배비 1박스 3천원, 2박스 묶음 4천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강릉시 지역의 도루묵 생산량은 337톤, 12억3400만원으로 2011년 대비 수량은 27% 증가했으나 kg당 가격은 3,665원으로 2011년 6,364원의 58% 수준에 머물렀다.

도루묵이 주로 경매되는 강릉시 주문진항

금년에도 도루묵 어획은 예년보다 2배가량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지난해 생산 보관 중인 냉동 도루묵의 판매가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시급한 판매가 이루어져야 올해의 도루묵 조업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루묵은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다 11~12월 산란을 위해 연안의 수초지역으로 들어오는데, 이 때가 알 도루묵의 맛이 좋아 과거에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었던 고급 어종이다.

한편, 지난해도 도루묵 어획이 급격히 늘어나자 강릉시에서는 산하 직원과 6개 자매도시를 대상으로 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을 벌여 646상자, 1천200만원 상당의 도루묵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강릉/이창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