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8일 T-50 고등훈련기 추락사고로 인하여 순직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가족을 잃고 가슴 저미도록 아픈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대형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조종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광주 제1전투비행단의 특성은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한 이․착륙 훈련이 기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간 항공기나 전투 비행기의 추락 사고들을 보면 대부분 이․착륙 직전에 일어난 사고들이다.

그 만큼 이착륙 훈련이 많은 광주 제1전투비행장은 사고 위험으로부터 노출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훈련에 임한 조종사들 또한 전투비행장 주변에 대단위 공동주택들(송정동, 도산동, 신흥동, 우산동, 월곡동, 운남동, 신가동, 상무지구)이 조성되어 있어 심리적 부담이 많이 느껴질 것이 뻔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음의 고통과 불안감과 공포에 쌓여있는 주민들은 전투비행장 이전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는 것이다. 도심 한복판의 전투비행장은 없어져야 한다.

지금의 군 공항 이전에 관한 특별법으로는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이 불가능하다. 중앙정부와 국방부가 특별예산을 수립해도 옮겨갈 지역의 반발로 어려울 지경인데 지방자치단체와의 상호합의, 예산확보 및 이전할 지역 주민의 설득을 통해 전투비행장 옮기라는 특별법은 실효성도 없고 기약 없는 일이다.

이에 전투기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은 수원공항, 대구공항, 그리고 광주공항 부지를 공동으로 활용해 예산을 마련해야 하며, 중앙정부의 국방정책 변화와 특별예산을 투입하여 조속히 전투비행장을 이전하고 더 이상 희생되는 사람도 없고 전투기 소음과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그러한 주거환경을 간절히 바란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회 국강현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