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소재 한 장미농가.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품종의 장미들이 아름다운 색과 특유의 향기를 뽐내며 자라고 있다.

그동안 비싼 로열티를 부담하면서 해외 장미를 키워 왔던 이 농가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장미로 품종을 바꾸면서 그 품질을 인정받아 국재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보급하고 있다.

고영훈 고려화훼종묘 사장은 "국산장미가 개발되면서 나름대로 국산장미가 갖는 특징이 있다"며 "가시가 없고, 색 발현도 굉장히 좋아 국내가격도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장미 품종은 모두 3가지. 봉오리는 연한 녹색을 띄고 꽃이 피면서 노란빛을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는 그린뷰티는 2009년 처음으로 로열티를 받고 해외로 수출됐다.

또 부드러운 아이보리 색이 매력인 아이스베어는 2012년 해외수출을 시작했다.

수출 3년만에 150만 주가 판매된 딥퍼플은 진한 보라색과 연한 핑크빛을 갖고 있으며, 경기도 내 장미 수출량의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딥퍼플은 일반장미와 비교했을때 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행크 멀더 네덜란드 플로리스트는 "아름다운 두가지 색을 갖고 있는 딥퍼플은 가시도 없고 플로리스트가 매우 다루기 쉬운 꽃이다"라며 장미꽃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이런 장점때문에 수확과 운송이 쉽고, 관리와 활용이 편해 농가는 물론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있다.

이영순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육종팀장은 "경기도에서 육성한 품종이 해외로 수출이 되어서 로열티를 받고 있는데 최근 5년 동안 187만 주가 수출이 되면서 125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농기원의 신품종개발과 보금으로 그동안 외국 품종 장미 1주당 1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던 우리나라는 반대로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나라로 변화되고 있다.

경기/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