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평택시 서탄면 A낚시터 매립현장에서 기름 냄새가 나는 오염된 흙이 반입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매립현장에는 덤프트럭이 좁은 길을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매립지역에 멈춰 선 채 대량의 흙을 쏟아 붓고 있었다.

반입된 흙 중 일부 황토에서 거무스레한 흙이 보였으며, 휘발유와 유사한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매립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에 공급된 흙은 수원시 삼성전자 SK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가져왔다고 말했으며, 흙에서 나는 냄새는 기름 냄새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취재진이 흙 일부를 채취해 물에 넣었을 때 기름이 뜨는 것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폐사된 어류와 쓰레기, 큰 돌 등을 함께 매립하고 있었다.

이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송탄출장소 환경위생과 청소관리팀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고 문제가 되는 흙을 채취해 기름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위생과 청소관리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름성분이 폐기물 관리법 기준치인 5% 미만일 경우 일반 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성토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으나, 낚시터 인근 지역이 농토인 관계로 환경오염에 대해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평택/김수정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