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일명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의 수사를 확대함에 따라 잇달아 관련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한항공 측의 증언과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논란이 일고있다. 폭언과 폭행여부가 사건의 포인트로 자리잡은 가운데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대한항공 KE086편 항공기의 블랙박스를 12일 수거해 외부 기관에 복원을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검찰조사에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국토부의 조사 때와는 다르게 조현아 전 부사장의 욕설과 폭행을 적극적으로 진술하면서 대한항공측이 애초에 밝힌 내용과 상당부분 달라 파장이 일고있다. 이에 검찰은 이번 주에 조현아 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반면 원래 오늘(15일) 10시로 예정되어있던 국토부의 박 사무장에 대한 보강조사는 박 사무장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조사가 연기되었다.

국토부는 이에 “박 사무장에 대한 보강조사를 15일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실(김포공항 항공ㆍ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 소재)에서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박 사무장이 출석여부를 밝히지 않아 추후 일정을 협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박 사무장이 8일에 있던 국토부 조사에서는 말을 하지 않다가, 이후 KBS와 인터뷰를 갖고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에 폭행을 당했으며 무릎을 꿇었다고 밝혀 왜 진술이 달라졌는지, 나중에 회유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당시 조 전 부사장의 앞자리에 타고있던 일등석 승객 박모(32·여)씨는 지난 13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해 진술하고 친구에게 상황을 실시간 전송했던 모바일 메시지의 내용도 제출했다.

이번 땅콩회항과 관련해 폭언과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승객 박씨의 진술과 모바일 메시지의 내용이 주요 증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와이비씨뉴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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