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에 2일 '비박(非박근혜)'계로 분류되는 3선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선출됐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수 149표 가운데 과반인 84표 56.4%를 얻어 당선됐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지원을 받은 이주영 의원(4선·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유 의원에게 19표 뒤진 6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정책위의장은 유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원유철 의원(4선·경기 평택시갑)이 당선됐다.

이번 경선은 친박인 이주영 홍문종 의원 대 비박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원유철 의원 구도로 치러져, 향후 당청 관계 설정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당 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내세워 온 유승민 의원의 당선으로 당청 관계 재정립 등 여권 내에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원조 친박 출신이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 전부터 일찌감치 박 대통령 및 친박계와 거리를 둬 오며 자주 쓴소리를 내 왔다.

박근혜정부 3년차이자 지지율 하락으로 당정청의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집권 여당 의원들이 그 해법으로 '여권 결속'보다는 '변화와 개혁'을 택한 것이다.

새로운 원내대표 지도부는 내년까지 임기 1년 동안 활동한다.



서울/와이비씨뉴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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