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땅콩회항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부사장과 여모 상무 김모 감독관에 대해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앞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 변경, 안전운항 저해 폭행,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부 방해, 강요 등의 5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아직도 승무원에게 사건의 발단이 있다고 주장해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며 "임원 지위를 남용한 사상 초유의 항공기 리턴으로 항공기 안전을 위협했다" 고 말했다.

또한 여모 상무는 증거인멸 및 은닉,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으며 김모 감독관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 했다.

검찰은 여모 상무에 대해서 "임원지위를 남용해 관련자 진술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법정에 이르기까지 혐의를 부인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 고 말했다.

김모 감독관에 대해서도 "조직적인 사건 은폐행위를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다" 며 "통화내용을 삭제하는 등 증겨를 인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2차 공판에 대한항공 회장인 조양호 회장이 법정에 나오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피고인 심문에서 "그 뒤에 있었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당사자 분들에게 사과 한다" 면서도 "(승무원이) 메뉴얼대로 서비스 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고 말했다.

검찰이 폭행 및 삿대질, 파일철 집어 던진 거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조 전 부사장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항공기 항로 변경과 관련해서도 "당시 비행기가 움직이고 있었는지 몰랐다" 고 주장했다.

결심 공판은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해 오전 1시까지 10시간 쯤 진행 됐으며 선고 공판은 12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다.



서울/와이비씨뉴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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