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고위급 전문가들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극복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번에 방한한 고위급 대표단은 총 5명으로, WHO측에서는 실비 브리앙(Sylvie Briand) 범유행전염병 국장, 박기동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국가지원전략국장, WHO 자문관으로 활동 중인 영국 공중보건청 브라이언 맥클로스키(Brian McCloskey) 국제보건국장이 대표로 참석하며, 미국 측은 질병통제센터(CDC) 스티븐 레드(Stephen Redd) 공중보건대응국장, 보건부(DHHS) 홀리 웡(Holly Wong) 국제협력국장이다.

대표단은 24일 오후 3시 30분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실에서 '감염병 대응체계 개편방향 및 국제공조방안'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에게 신종 감염병의 새 방역체계 마련에 필요한 자문을 받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 두 곳에서 영상으로 진행되며, 이후 26일 세종정부청사 복지부 국제회의실에서 한국 전문가와 구체적인 방역체계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문형표 복지부장관에게 자문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방역체계를 근본적·종합적으로 점검해 전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9월 7~9일에는 서울에서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WHO와 미국 CDC를 포함한 국제 공조체계 강화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