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일대의 한 쓰레기 야적장에 유리섬유폐기물과 폐유가 뒤섞인 화공약품이 마구잡이로 야적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주변 일대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공해물질인 비산먼지를 수시로 배출하는 건설폐기물장마저 위치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공포심을 더욱 증폭하고 있다.

환경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성시 향남읍 행정리일대의 쓰레기장에 야적된 유리섬유폐기물등과 같은 폐건축자재는 호흡기 등을 통해 흡입시 피부염을 유발하는 인체유해물질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이 일반적으로 단열용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유리섬유계열의 그라스 울은 폐기 시 특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그라스 울을 폐기할 경우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밀봉 매립해 폐기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곳에 야적되어 있는 유리섬유폐기물등은 밀봉되지 않은 채 적치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사실이 목격되고 있다.

현재 환경부는 석면의 경우, 인체에 대한 유해성 때문에 이미 지정폐기물로 구분되어 특별히 관리되고 있으며, 그라스 울의 경우에는 건설폐기물로 구분하고 있다.

건설폐기물의 경우 사용기간이 끝나면 매립 처리하도록 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에서는 폐기물관리와 관련, 관계법령과 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이곳 쓰레기 야적장에는 유리섬유제품 외에도 폐유통의 기름과 이름을 알 수 없는 화공약품들이 뒤섞여 방치된 곳도 볼 수 있다. 이처럼 마구잡이로 방치된 기름통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바닥으로 흘러 토양으로 유입되며 이러한 침출수로 인해 주변 토양오염도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근 향남읍 행정리에 위치한 건설폐기물 재활용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문제또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비산먼지는 흡입할 시 각종 알레르기와 암을 유발하며 폐질환에는 특히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연유로 환경전문가들도 폐 콘크리트 파쇄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환경오염도 문제지만 각종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더욱 더 치명적이라고 지적한다.

특히나 폐 콘크리트에는 납, 카드 늄, 구리, 수은 등 유해 중금속이 다량 함유 돼 있어 파쇄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인근 주민들의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시 암유발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당 건설폐기물 보관시설은 건설폐기물재활용촉진에 관한 시행규칙 제 12조 2항에 따라 설치해야 하는 높이 10미터 이상의 방진벽 또한 설치되어 있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업체 관계자는 날리는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적당량의 물을 뿌려 먼지발생을 막는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물에 섞인 시멘트분진이 땅속에 스며 들며 지하 토양 오염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오염을 야기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 및 피해와 관련, 인근 주민들은 쓰레기야적장과 건설폐기물 사업장의 이전을 행정당국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향남읍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들은 “ 폐기물 처리장의 경우 폐기물처리장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버리고 있어 문제가 된다”며 “토지 소유자의 연락이 어려워 법적 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