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의왕시장이 자신의 배우자인 이모씨의 관용차량 사용 외 2건의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기사삭제를 요구하는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8일 진행된 언론중재위원회에서는 기사와 관련, 사실보도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정정 및 삭제요청에 대해 일축했는 데요. 준사법기관인 언중위가 중재를 위해 반론을 게재할 수 있도록 중재안을 내놓자 김시장측 대리인은 이미 법적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혀 중재위원들을 당혹케했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언론중재위원회,

김성제의왕시장이 언론사 2곳에 대해 자신의 배우자 이모씨의 관용차량사용관련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보도 및 기사삭제를 요청한 사안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재위원들은 김시장의 배우자 이모씨의 관용차량 사용과 관련, 공식일정의 경우 시장의 부재시 부시장이 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성제시장 대신 김시장의 배우자가 관용차량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은 사실이며 해당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나 기사삭제를 필요로 하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해당 보도에 이은 ‘배우자의 부적절한 관용차량‘ 기사의 보도무마의혹과 관련한 기사에 대해서도, 피신청인인 언론사에서 제시한 통화녹취록을 근거로 이 또한 상당한 근거에 입각한 보도였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의왕시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와 관련한 기사에 대해서는 기사의 전체적인 흐름이 공공의 알권리와 동향인들의 쉼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향우회의 정치적 혹은 사적용도로 변질될 수 있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고자 한 취지에 대해 신청인측이 기자의 개인적 감정이 개입되었다며 공방을 펼치기도 했지만 중재위원들은 내용상 신청인 주장하는 것처럼 정정이나 기사삭제의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단지 신청인인 김성제시장측이 우려하고 있는 선거법위반과 관련 호남향우회의 지지를 받지 않았다는 반론의 게재를 중재안으로 내 놓았습니다.

또한, 시장배우자의 관용차 사용과 관련 정치적인 이유로 시장대신 전 통리장 야유회 출발현장에 배웅을 나간 것과 관련한 반론권도 중재위원회에서는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중재안이 제시되자 마자 신청인인 김성제시장 측 대리인은 이미 해당 기사보도와 관련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혀 중재위원들을 당혹감에 빠뜨렸습니다.

모 중재위원은 왜 그런 사실을 이제야 밝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중재부장은 곧 이어 불성립을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신청인 김성제시장이 정정 및 기사삭제를 요청한 3건의 기사와 관련 언론중재위원회는 정정이나 기사삭제를 필요로 할 정도로 현저히 보도준칙을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한 지자체의 언론담당관은 언론사를 겁주기 위한 중재신청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렇듯 일부 정치인들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요청 및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여론무마 및 언론사 통제를 위해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고 있는 데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을 통해 오히려 소시민들의 목소리와 언론을 막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