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 저희 ybc뉴스에서는 지난 7월 성남시가 22억여 원의 본청 및 시의회 청사 그리고 3개 구청사의 청소용역을 수의계약방식으로 진행한 사실을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밖에도 수십억여원의 청소용역을 특정업체들에게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푸른도시사업소 관할 올해 청소용역비는 약 46억여 원,
성남시가 자체세금으로 편성한 어린이공원 등의 청소용역을 위한 예산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수십억여 원에 달하는 청소용역을 특정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청소업체 선정방식이 정당한 경쟁을 거쳐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인 ‘공개경쟁’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담당공무원 ]
기자-꼭 수의계약을 해야한다는 조항은?
담당공무원- 할수있다라고 되어 있죠
한다. 해야한다, 라는 조항은 없죠


그러나 말과는 달리 수년간 특정업체들에게 몰아주기 식으로 체결된 수의계약들.

성남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성남시가 선정한 업체들의 수의계약 낙찰률은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사실상 책정된 예산이 고스란히 업자에게 돌아간 모양새입니다.

의구심이 드는 대목은 또 있습니다.

A재단은 작년 연말 청소용역계약 3건을 이틀에 걸쳐 연달아 체결한 사실이 성남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습니다.
이 3건의 청소용역계약을 통해 A재단이 올해 받게 될 금액은 총 21억여 원.

이처럼 특정 단체에게 무더기로 용역을 준 것은 A재단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청소용역의 수혜자인 B재단은 올해 1월 19일에 4개 용역 총 14억여 원을
C업체 역시 4개 구역의 청소용역에 총 8억여 원의 계약을 체결해 성남시가 특정업체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떨쳐내기 어려워 보입니다.

게다가 성남시가 아닌 충청북도 청주시에 주소를 둔 외부업체 A가 수십 억대 청소용역을 체결한 사실과 관련,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성남시민 인터뷰 ]
성남에는 청소업체가 없어서 그런 건지 도무지 납득이 안가죠. 성남이 산간벽지도 아닌데.
왜 수의계약을 하는 건지 수의계약자체가 특혜로 보일 수도 있잖아요.

나머지 두 업체 소재지 역시 성남시가 아닌 점도 포착됐습니다.
B재단은 서울 송파구, C업체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인 점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외부업체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 담당공무원은 별다른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담당공무원 ]
제가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테두리는 있다는 거죠, 최종결정은 최종 결재권자가 하시는거고, 적법하게 했다····

성남시청 회계과 공무원은 수십억에 달하는 계약업체선정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이나 지시는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수의계약을 둘러싼 시민들의 의혹의 눈길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대금지급으로 인해 부러움의 대상인 지자체 발주용역, 업계에서는 관급공사나 용역을 따내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도는 데요. 수십 억원의 청소용역을 수의계약이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체결한 업체들에 대한 부러움과 의혹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성남시, 본청 및 시의회와 3개 구청사 청소용역 총 22억 여원 수의계약 진행 논란
http://www.ybcnews.co.kr/article.asp?aid=1531303090360972006

[카메라리포트/현장취재]성남시, 수정구보건소 청소용역 시청회계과에서 업체지정 통보 ‘논란’
http://www.ybcnews.co.kr/article.asp?aid=153198068936109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