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주말 행보와 관련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이지사측은 출입기자단에 통상적인 브리핑일정과 달리 주말인 6일 토요일 오후 4시에 브리핑일정을 통보한 후 브리핑을 채 6시간여 남긴 당일 10시경 태풍을 이유로 일요일로 변경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게다가 당초 브리핑 발표자였던 이재명지사 대신 이화영부지사로 당일 오전에 갑작스레 교체되기도 했다. 이마저도 브리핑을 불과 2시간도 남기지 않은 오전 9시 12분경에 재공지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지난 4일 갑작스레 공개되어 파문이 일고 있는 김부선씨의 전화통화와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최근 SNS에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 일명 “신체비밀”이라는 녹취파일에는 김부선씨와 공지영작가로 여겨지는 이들의 대화를 담고 있다.

해당 대화에는 최근 법정공방 중인 김부선씨에게 상대편 통화자가 소송에서의 승소를 위해 유리한 점들 중 신체비밀을 아는 것에 대해 언급하자 김부선씨가 은밀한 부위를 거론하며 충격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이와 같은 내용이 sns를 타고 급속히 유포되자 이재명지사측에서는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란 추측들이 이어졌고 이후 도청 관계자를 통해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는 지사의 입장이 언론에 우회적으로 전달되어 졌다.

이처럼 sns를 통한 녹취파일이 유통되며 논란이 확산되어 가던 중 공지된 이재명경기도지사의 주말브리핑의 내용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하에 연달아 변경된 일정과 발표자변경으로 인해 의혹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급기야 변경된 시간에 변경된 발표자를 통해 공개된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 내용 자체도 굳이 주말에 브리핑을 해야 할 정도로 긴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브리핑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브리핑 시간 직전에 터진 고양시 저유소 화재사건으로 인해 언론의 관심에서도 다소 밀리는 듯 하다.

한편, 이재명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발표를 이화영부지사에게 맡겼다가 같은 날 오후 7시 15분, 고양시 휘발유저유소 화재사고발생 후 9시간여가 지난 시간에 화재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