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29분,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178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화재는 무려 34시간 40여 분간 계속되다, 다음 날인 14일 오후 9시 11분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불은 최초 발화 지점인 3층 외에는 다른 층으로 확산되지 않았고, 대피도 신속히 이루어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가 최소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상 3층 건물로, 1층과 2층엔 화장지 등 제지류가, 3층엔 선풍기와 면도기, 리튬이온배터리 등이 다량 적재돼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3층에 보관 중이던 선풍기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관계자 진술을 바탕으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보다 철저한 안전 관리와 화재 예방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