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제역 역세권 개발로 인한 강제수용 문제와 미군기지 이전지원법의 상시화 논의를 두고 여야가 초당적 협력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국회의원(평택시 병)은 지난 4일 지제역 역세권 보상 대책위원회, 평택 시민 지역 경제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 평택항 정책개발 협의회 등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토지 강제수용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 실태와 보상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주민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의원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끝까지 책임감 있게 보상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라며 "국회 실무 간담회를 직접 주재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한무경 평택시(갑) 당협위원장도 같은 사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 위원장은 보상 대책 위원회와 비상 대책 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주민 피해를 청취하며, "수용민의 고통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며,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두 차례 간담회에서는 미군기지 이전지원법을 한시법이 아닌 상시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인됐다. 평택은 세계 유일하게 육·해·공군이 모두 주둔하는 도시로, 이에 따른 시민들의 지속적 희생을 반영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김 의원은 "평택의 국가적 특수성을 반영해 올해 안에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라고 밝혔으며, 한 위원장 역시 "정당을 떠나 시민 삶과 안보를 위해 반드시 제도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들은 평택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