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했고,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긍적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풀이돼 남북관계가 대화 분위기로 급전환되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특별담화문을 발표,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담 장소와 일시는 남측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평통 대변인은 담화에서 남한이 대화 제의에 호응해 오면 즉시 판문점 적십자 연락 통로를 다시 열겠다며 마지막으로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신뢰구축과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이번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불필요한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힌 억측과 의심을 거두고 우리의 대범한 용단과 성의있는 제의에 적극 화답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통일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북한의 당국 간 회담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회담이 남북 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사실상 수용할 뜻을 비추며 회담의 시기와 의제 등 관련 사항은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북한의 회담 제안은 지난 5월 14일 정부가 북한에 개성공단 내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이후 23일 만에 나온 것으로서 두 달여 가까이 중단된 개성공단이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정상화 차원에서 북한에 제안했던 범위를 넘어서 금강산관광 정상화와 이산가족 문제, 6.15공동선언까지 포괄적인 사항을 대화의 의제로 제안함으로서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그동안 최고조의 긴장상태로 치달았던 남북관계가 대화분위기로 급전환되면서 새로운 전환점를 맞고 있으며, 여야 모두 환영의 입장을 보여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를 새정부가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bcnewsonline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