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던 부산의 한 산부인과 출생아들에 대해 시가 추가 결핵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검사 대상자가 지난해보다 광범위해 해당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다시 결핵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A 산부인과에서 2013년 1월부터 2014년 4월 8일까지 출생한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 안내 전화와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가 이처럼 대대적인 검사에 나선 것은 2013년 A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아이가 결핵에 걸린 것이 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이 아이는 지난달 고열과 경련 등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유전자 검사 과정에서 A 산부인과 간호조무사에게서 확인된 것과 같은 결핵균이 발견됐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과 함께 수차례 논의 끝에 A 산부인과 출생자 중 결핵에 걸리면 치명적인 24개월 미만 아이들에 대해선 모두 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벌였던 역학조사와는 달리 이번에는 부모의 판단에 따라 검사를 받게 했다.

부산시 최연옥 감염병관리 담당은 "이번에 발견된 결핵은 시 차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확인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아파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라며 "같은 병원 출생아는 맞지만 아이가 출생한 시점이 지난해 문제가 됐던 간호조무사 감염 시기와는 맞지 않고 병원과의 연관성도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결정하기까지 신중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이들은 시로부터 받은 검사 쿠폰을 이용해 오는 12일부터 지정된 26개 병·의원에서 엑스레이 촬영과 피부반응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와이비씨뉴스 온라인뉴스팀


[저작권자ⓒ 와이비씨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