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더워지는 날씨,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더위를 피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재충전의 시간, 우리 어른들만 필요할까? 3월 신학기의 설렘도 잠시,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학업에 지친 우리 아이들 또한 여름방학을 기다리고 있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가지는 친구들도 있지만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아이들은 오히려 방학이 오기만을 학수고대(鶴首苦待)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점은 학교폭력은 학교 안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어진다는 점이며, 여름방학기간동안 학교폭력예방과 청소년 비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어른들의 더 큰 관심이 더 필요하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벌어지는 폭행, 협박, 강제적인 심부름, 성폭력, 따돌림 등으로 발생한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특히,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의 경우 그 강도가 더 세고, 피해학생의 경우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가 힘들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학교폭력 근절,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 제도를 통해 학교 폭력예방을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으며, 16년 하반기에는 권역별 워크숍을 개최하여 학교폭력 근절 업무 내실화 방안 논의는 물론 청소년 상담기법 교육으로 직무전문화를 추진하며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의 노력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학교폭력 피해자의 경우 오히려 ‘부모님이 더 걱정할까봐.’ 혹은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텐데.’란 생각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수시로 학교생활에 대해 묻고 아이의 작은 행동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비록 자신의 아이가 아닐지라도 학교폭력에 고통 받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적극적으로 학교 또는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하나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학교폭력 신고는 112신고는 물론 전국 국번없이 117, 문자신고 #0117을 통해 가능하며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 117Chat을 통해서도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어른들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모든 아이들에게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여름방학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