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올해 3월부터 산하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CSR)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 개발 착수에 들어간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국제표준인 ISO26000이 제정된 이래 선진 각국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기업 뿐 아니라 정부·지자체·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각 주체에게 사회적 책임 실천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ISO26000 준수 이외에도 CSR 경영활동을 추진하고 이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 경기도는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의 CSR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각종 교육·컨설팅·포럼 등 관내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의 CSR 확립을 위한 기반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례에 따르면, 도내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의 경우 사업과 조직운영에 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CSR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관내 공공기관들은 매년 ‘성과평가’를 받아야 하며, 정기적으로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발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CSR 활성화에 대한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자, 도에서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관내 23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성과를 평가하는 ‘공공기관 CSR 성과 평가지표’ 개발을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경기도는 CSR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26000’에 근거해 관내 23개 공공기관의 사회적책임 경영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공공기관의 유형 및 사업영역에 맞는 성과지표를 올해 12월 완료를 목표로 개발에 들어간다.

개발 완료 시, 약 3개월에 걸쳐 5개 공공기관을 무작위로 선정한 후 시범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발생된 문제점을 발굴 및 보완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2018년부터 23개 공공기관에 모두 도입하게 된다.

경기도는 매년 관내 공공기관의 CSR 성과를 평가하고 이에 맞는 상벌제도를 마련하는 등 CSR 경영 활성화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며, CSR 교육·사례 발굴 등 관내 각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실효성 있게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