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서 15일, 남북단절의 상징인 해안선 철조망을 철거한다. 육군 51시단과 함께 철거하는 이번 작업은 국방부 ‘해․강안 철조망 철거사업’의 일환이다. 국가에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군 작전 수행에 영향이 없는 구간 56.7%를 철거하는 작업이다. 그 시업의 시작을 화성시에서 하게 된 것이다.

철거 구간은 제부도 입구 ‘KT송신소-송교리삼거리’ 1.4km 구간이다. 시는 서철모 시장, 김홍성 시의회의장, 군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군에서는 이번 철거를 시작으로 감시 장비 보강 등 보안대책을 철저히 마련 후 2019년까지 박신장고지 0.6km, 궁평해수욕장 0.5km, 고온이항-모래부두 6.5km 3개 구간 철조망도 철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서 시장은 “매향리 미 공군 폭격훈련장이 있었던 화성의 바다는 분단과 대결의 아픔을 품은 공간이었지만 앞으로는 한반도 평화협정 시대를 드러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군사 철조망에 막혀있었던 아름다운 바닷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이번 철조망 제거사업으로 매향리 쿠니사격장 일원에 추진 중인 ‘미리 맞이하는 통일한반도 생태공원’과 해안 둘레길 및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활성화 사업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