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1일 2012년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인 고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한 결과, 이 지사를 불구속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친형 강제입원 시도와 관련해 수차례 압수수색과 관계 공무원을 소환조사한 결과 이 지사에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적용했으며, 조사과정 중 이 지사의 “강압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통해 직권남용 혐의도 적용했다.

또한 이 지사가 5월 경기지사 후보자 초청 TV방송토론회에서 과거 검사를 사칭한 것에 대해 “누명을 썼다”고 말한 것과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이 지사는 재판을 거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직권남용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지사직을 잃는다.

하지만 ‘혜경궁 김씨’ 의혹 장본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경찰로부터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 온 수원지검은 문제가 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특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1일 전했다.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 본사 측에 ‘계정 가입자 확인’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과거 김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도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지난달 27일 김씨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이 지사의 자택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의자(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될 가능성에 대해 고심했으며, 트위터 계정주를 특정하지 못한다면 ‘성명 불상자에 대한 기소’가 돼 불기소 요건에 해당한다는 의견으로 인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오늘 (11일) 검찰의 기소판결에 대해 오후 3시 30분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