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짓고 있는 경기도교육청 신청사의 교육감실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 광교에 교육청의 새 청사를 계획하면서 직원들의 개인 책상을 없애기로 했다"며 "교육감실도 없애보려고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문제는 교육감실로, 사실 도교육감은 수원과 의정부에 있는 도교육청 안에 마련된 교육감실을 사용한다"며 "그런데 실제로 교육감이 교육감실에 앉아 사무를 보는 시간은 아주 적다"고 했다.

"오히려 자유로운 대화를 위해 카페에서 만나는 일도 많고 다른 회의실이나 사무실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일이 많다"며 "교육지원청과 경기교육연수원 등 직속기관이 모두 60여곳이 넘어서 이곳을 방문하는 지역 출장하는 일도 많다"고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20여평이나 되는 교육감실을 만들어놓고 대체로 늘 비워두는 셈"이라며 "정말 공간의 손실이며 ‘공유’의 개념을 벗어난 일"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에도, 의정부에도 모두 교육감실을 없애보려고 한다"며 "저는 교육감이 있는 자리가 교육감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관행으로 "제가 교육감으로 재임하는 동안은 교육감실이 없어도 문제가 없겠지만 다음 교육감이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그래도 이번에는 일을 저질러 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도교육청 신청사는 공공청사 4블록 경기융합타운에 건립되며, 총 사업비 1624억1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3628㎡, 지하 4층~지상18층 규모로 신축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