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지나간 아파트 외벽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25일 오전 4시 57분경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5시2분경 대응1단계를 발령했고, 장비 60대 인력 300여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불은 화재 발생 3시간여만인 오전 8시 40분경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최초 신고자를 포함한 30대 남성 2명이 사망했고 대피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하거나 부상을 입은 주민 2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4층에서 아이를 안고 추락했고, 또 다른 사망자 한 명은 10층에서 화재 사실을 알리고 마지막으로 탈출하던 중 연기를 흡입해 질식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2001년 10월 사용승인 된 공동주택으로 양식 철근콘크리트구조의 연면적 9천480여㎡ 23층 규모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3층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조사를 위해 26일 유관기관 합동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