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NEWS = 장천식 기자】평택시가 2021년부터 추진한 ‘해양 안전 체험관’ 조성 사업이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실체 없는 사업으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SBC 뉴스는 지난 24일 “54억 썼는데 체험관은 없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해당 사업에 총 54억 원(국비·도비·시비 포함)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고정된 시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택시는 기존 공공시설을 빌려 체험 행사를 운영했을 뿐, 별도의 체험관 신축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건물 조성 없이 프로그램 중심으로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시민들과 시의회 일부에서는 “이름만 체험관일 뿐 실체가 없다”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 시의원은 “회의실 빌려 프로그램 몇 번 하고 체험관이라고 부르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정”이라며 예산 집행의 적정성에 대한 감사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