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 오전 11시 24분,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평소처럼 가동되던 폴리염화비닐(PVC) 시트 제조 공장에서 갑자기 시커먼 연기가 솟구쳤습니다.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들이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왔고, 순식간에 공장 지붕을 뚫고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번졌고, 인근 주민들의 휴대폰에는 **'화재 발생, 외출 자제'**라는 재난 문자까지 도착했습니다. 거리 곳곳에선 매캐한 냄새가 퍼졌고, 하늘은 마치 폭풍 전야처럼 검게 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1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12시 43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현장에 있던 10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염은 공장 내부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초기 조사 결과, 비닐코팅기계에서 시작된 불꽃이 스티로폼 열선 작업 중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칫하면 인근 밀집 지역까지 불이 옮겨붙을 수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
다시 한번 드러난 산업 현장의 화재 취약성.

더 이상은 반복돼선 안 됩니다.
철저한 예방과 점검만이 또 다른 재난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