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8월 5일,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문자로 “김OO 기자… 이런 XX”, “진짜 밥 먹고 할 일 없네”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러한 표현은 김 의원이 과거 동일 기자에게 보냈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와 같은 공손한 태도와 비교해 감정적 대응이 도를 넘은 언행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사 삭제 요구→욕설 문자… 감정적 대응 수위 논란
앞서 김 의원은 8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과 사진이 기사에 인용된 점을 문제 삼으며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반복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는 수원시의회의 가평 수해복구 활동이 ‘사실상 동원’이었다는 지적이 담겨 있었고,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는데 왜 왜곡하느냐”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사진을 찍지 말라 했지만 사무국 직원이 촬영했다”고 발언, ‘자발적 참여’라는 시의회의 공식 입장과 달리 의회사무국이 동원된 정황을 사실상 시인해 ‘조직적 동원’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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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강령 위반 소지… 공직자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 논란
문제는 기사 삭제 요구를 넘어 기자에게 욕설을 담은 메시지를 직접 보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불쾌감 표출을 넘어,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상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소지가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제4조(품위 유지 등)는 지방의원이 공직자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주민의 신뢰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제8조는 의원이 언행에 있어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상대방에 대한 비방·욕설 등 부적절한 표현을 삼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직 언론인 A씨는 “기사 삭제 요구도 부적절하지만, 공직자가 언론인에게 욕설성 문자를 보내는 것은 명백히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는 압박 행위이며, 시의원의 윤리적 자격에도 의문을 품게 한다”고 비판했다.
윤리특위 회부 가능성… 정치적 책임론 제기
해당 사안은 수원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39조에 따라, 지방의원은 품위 손상 또는 부적절한 언행 시 윤리위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공개사과·출석정지·제명 등의 징계가 가능하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지역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언어폭력은 단순한 말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김 의원의 공식 사과 또는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제기하고 있다.
[경기도일간기자단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