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CNEWS 장천식 기자〕천안 부성 4구역 도시 개발 사업의 토지 보상이 충청남도 토지 수용 위원회의 재결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한 토지 소유자는 “2022년 발표된 부성 역사 건립 계획이 감정평가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이미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2024년 11월 22일 기준으로 작성된 감정 평가서에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8월 11일 협의 과정에서도 “부성 역사 관련 항목이 빠졌다”라며 재 감정을 요구했으며, 이 발언은 당시 작성된 출장복명서에도 기록돼 있다. 앞서 시행사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협의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천안시의 중재로 대면 협의도 진행됐다. 그러나 토지 소유자는 보상액 산정 과정에 중대한 누락이 있었다며 반발해 왔다.

시행사 측은 “감정평가 의뢰, 열람공고, 협의 요청 등 관련 절차를 법에 따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천안시와 충남도는 “토지보상법에 따른 협의 및 재결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감정 평가사 또한 “개별 평가 내용은 개인정보 보호 상 의뢰 기관이나 토지 소유주에게만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충청남도 토지 수용 위원회는 2025년 6월 24일과 7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천안시에 재결 신청서 열람 공고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재결 심리가 진행 중이며, 토지소유자는 감정 평가에 빠진 부성 역사 계획을 재검토해 기준에 맞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부성역 신설계획은 2022년 1월 국토교통부 검증 위원회의 타당성 심의를 통과했으며, 같은 해 8월 한국철도공사·천안시·국가 철도 공단이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부성역은 연면적 약 2,500㎡ 규모의 선상 역사로 건립이 추진 중이며,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개발사업과 직결되는 교통 기반 시설임에도 이번 감정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천안시는 2021년 10월 12일 고시 제2021-2호를 통해 부성 지구 도시 개발 사업 지구 단위 계획을 확정했다. 해당 계획에는 공동주택·근린생활시설·교육시설·주차장 등 토지이용 계획과 건축 규제가 담겼으나, 이후 발표된 부성역 신설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절차 준수를 강조하는 시행사·지자체와 개발계획 반영 누락을 문제 삼는 토지 소유주가 맞서면서 재결 판단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