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정명근 시장이 민원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점심 무렵, 정 시장은 식사 중이던 자리에서 한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건 직후 정 시장은 현장에서 가해자를 고발 조치했으며, 같은 날 저녁에도 병원에서 피해자 조사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는 과거 특정 개발 과정에서 비용 문제를 둘러싸고 시와 갈등을 빚어왔던 인물로, 수년간 유사 민원을 반복 제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신도시 개발 관련 요구를 지속해 왔다는 전언이다.

정 시장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상위법에 저촉되는 인허가 문제는 시장 권한을 벗어난 사안”이라며, 법과 원칙을 지키는 행정을 고수해 온 결과 발생한 불상사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 시장은 평소에도 외압이나 회유 시도에 흔들리지 않고 공정 행정을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근 화성시장

이번 사건 소식은 화성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 공직사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일부에서는 “단순한 개인 간 충돌이 아니라, 공무집행을 저지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이고 과격한 민원으로 인해 공직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공직자 안전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와 강력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사건은 행정업무 지연으로 이어져 결국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전가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시장은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지만, “시민 모두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방자치 현장에서 공직자 보호 체계 강화와 민원 대응 매뉴얼 마련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