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2019.11.15(금) 16:11
전체기사 탑뉴스 정치 행정 경제/비지니스 국제 사회 국방 환경 종교 교육 보건 복지 의료소식
사설
칼럼
오피니언
기자수첩
사건25시
특별기고
독자기고
소비자 고발
건강상식

[기자수첩]"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단양서 학교폭력 父자살 청원

2019-06-12(수) 12:55
얼마 전 충북 제천에서 개학을 앞둔 한 여고생이 집단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했다는 소식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고생 투신 사건과 관련 가해자에 대한 엄중처벌과 함께 국민 모두를 분노케 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에는 경찰이 사건을 조용히 덮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채 피해자 아버지는 끝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을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충북 단양군 소재 한 고등학교 졸업생은 지난달 30일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청원내용에는 자신이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며 "2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이 사고를 덮자 아버지는 괴로워하는 저를 보는 게 힘드셔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셨다"고 밝혔다.

특히 청원인이 공개한 유서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가 "아들아 사랑한다. 열심히 잘 살고 동생들을 부탁하고 정말 미안하다. 검찰청 계장님 우리 아들 잘 부탁하고 억울함을 풀어주셔서 우리 아들이 힘차게 살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게시판을 방문한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청원인은 고등학교에 입학해 학교폭력을 당했으며, 당시 가해자들은 청원인을 때리고 돈을 뺏는가 하면 인터넷 불법 도박 토토를 시켜 돈을 벌어오게 했으며 심지어 청원인의 여동생을 강간까지 하겠다는 등 온갖 괴롭힘과 협박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원인은 “학교폭력을 당하면서 환각, 환청, 불안장애 등을 앓았다며, 이 때문에 모 대학병원에서 2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후 청원인의 부모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조사과정에서 "이건 어차피 처벌도 안 되니까 빼자"라고 피의사실을 축소하는 가 하면 가해자들이 피해자인 청원인에게 "리더만 너를 때렸다고 진술하라"며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당시 자신이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가해자 부모와 학생 3명이 자신의 집에 찾아와 부모님 앞에서는 사과를 한 후, 자신의 방에 들어와 멱살을 잡고 경찰서에 가서 가해자들 중 리더가 때렸을 때 도와 줬으며, 가해자들 중 리더만 자신을 때렸다는 거짓 진술을 하라며 협박을 당했다고 올려져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제보를 통해 인지한 취재진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경찰서를 찾아 갔지만 사건과 관련한 내용은 모두 다 지방청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며 "언론대응 하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충북지방경찰청 A계장님 연락처 알려드릴 테니까"라는 식으로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에 의하면 청원인 피해자가 총 4회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첫 번째는 4명한테 공갈피해 및 폭력을 당했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을 했으며, 두 번째 진술은 첫 번째 진술에서 다소 수정된 것으로써 세 명의 학생은 자신이 폭력을 당할 때 적극적으로 말려주었다고 진술한 반면 세 번째 진술에는 세명 다 처벌을 해달라고 진술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또 이후에 이어진 4번째 진술에서는 결국 청원인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진술은 없던 것으로 해달라며 4번째 진술만이 진실이라며, 4명다 처벌해 달라고 진술했다고 경찰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결론적으로 청원인의 4번째 진술과는 무관하게 주동자 인 학생 한명만 공갈과 폭행혐의를 인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3명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관계기관인 충청북도교육청에서는 경찰의 처벌과 달리 단양모 고등학생 3명과 제천모 고등학생 1명 모두 에게 학교폭력심의위원에서 전학 및 등교정지등 엄중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관련 기관들의 상반된 대응을 두고 일각에서는 수사당시 경찰관계자가 학교 측에서 제공한 학생 3명의 신상정보에 대한 자료만 참고했을 뿐 학교폭력심의위원에서 처벌받은 사실관계 에 대한 자료는 참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피해학생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하며 여론이 더욱 악화되자 경찰 측은 "피해자 아버지의 죽음은 아들의 사건과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학교폭력의 피해를 통한 고통에 이어 아버지마저 잃게 된 청원인은 가해자 측에게 물질적인 보상보단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하며 사법당국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법이 진정 피해자들을 위해 존재해 달라는 애끓는 호소문을 남겼다.

이 모든 상황를 지켜보고 있는 기자는 그 동안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의 신체적 치료와 더불어 오랜시간 지속되어 온 마음속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라며 해당 기관에서도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마련과 제도의 현실화가 하루속히 이루어 지길 바랄 뿐이다.

한편, 청원인 A씨가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청원은 아직 진행 중이다.




남기봉 namji2580@daum.net        남기봉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와이비씨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공지사항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자유게시판FAQ
YBC미디어그룹(www.ybcnews.co.kr) 최초등록일: 2003년 5월 26일 등록변경번호 : 경기 아50940 변경등록일 : 2014년 3월 25일
서울본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6번지 에스트레뉴3401호 대표전화 : 070-4801-2051, 02)780-7970 이메일 : ybcnews@ybcnews.co.kr
경기본사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로 32 센트럴타워 2층 전화 : 031)256-9001
중앙본사: 경기도 평택시 평택4로 104 6층 전화 : 031)611-7970 팩스 : 031)611-7971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최숙 청소년보호담당관 : 이충원개인정보취급방침
< YBCNEWS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