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35억을 들여 ‘매우 창의적으로 개발’한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홍보 영상도 문제가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이 30초짜리 영상은 한마디로 재탕과 짜깁기 영상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한식 밥상 등은 이미 기존에 있던 문체부의 문화융성 홍보 영상과 한국관관공사의 해외 홍보 영상들과 같은 구성이며, 거기에 등장하는 한류 스타의 공연도 같거나 비슷할 뿐 아니라, 여기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이세돌 9단의 대국 모습 등이 더해져 짜깁기되어 있다.

박근혜 정부가 끊임없이 강조해온 “창조 경제”에 걸맞게, 국가 브랜드 홍보 영상도 짜깁기로 “재탕 창조” 했나 보다. 게다가 이 30초짜리를 재탕삼탕 창조하는데 문체부가 들인 돈은 무려 7억 5,200만원이다. 보도에 따르면 송중기나 이세돌 9단 측에 초상권료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순 짜깁기에 7억 5,200만원을 들였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종덕 문화체육부 장관, 국가브랜드 개발을 맡은 장동련 추진단장, 홍보 용역을 맡은 업체의 CF 감독 모두는 같은 학교 같은 과 출신이다. 동문들이 의기투합하여 짜깁기한 국가 브랜드 홍보 영상에 우리 국민 혈세 7억 5,200만원이 어떤 식으로 쓰였는지에 관해 문체부는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