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열린 14일 공판에서 검찰은 농협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학수(75)제천농협 조합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학수 조합장 측은 기일 변경을 통해 한차례 더 변론이 이어지고 다음 달 검찰 구형과 선거 후 법원 선고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은 이날 공판을 열고 검찰의 구형을 주문했다.

김 조합장은 50억원 대 제천시 신월동 제천농협 하나로 마트와 조합 편의시설 신축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조합에 약 4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됐다.

그는 2017년 1월 해당 부지 매매계약을 하고 이사회 의결 없이 계약금 2억5000만원을 지급했다가 이사회가 계약 무효를 주장하는 등 반발했으나 김 조합장은 1억3800여만원의 토지 매입비용을 추가 지출했다.

이사회는 결국 이 토지 매매계약을 추인하지 않았고, 계약이 해지되면서 제천농협은 계약금 등 3억9600만원을 찾지 못했다.

김 조합장은 "신월동 종합유통센터 사업 자체는 이미 이사회 의결을 거친 사안이며 이사회에서 부지 매입을 추인해주었더라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을 펴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