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후보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교통망 구축, 시정 운영 성과 등을 놓고 치열한 정책 경쟁을 벌이는 한편, 거주지 논란과 선거공보물·현수막 논란, 성희롱 사건 의혹 등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정조준하며 정면 충돌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 검증과 비판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막판 선거전이 사실상 총력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현근택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회와 경기도를 연결해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강남 30분대 교통혁명,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실현할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일 후보를 향해 치적 홍보 현수막 논란과 선거공보물 허위기재 의혹, 공약 재탕 논란 등을 거론하며 “시민들이 제기하는 의문에 대해 어느 하나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용인 앞에 놓인 성장의 기회를 현실로 만들 것인지, 지난 4년처럼 제자리걸음에 머물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중앙정부와 경기도,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민주당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과 관련해서는 “수도권을 인위적으로 배제하거나 비수도권만 우선 지원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 논리가 아니라 경제 논리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TV토론 이후 불거진 거주지 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용인으로 이사 온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수지와 서농동 등에서 거주한 적이 있고, 용인경전철 소송과 시민단체 활동 등을 통해 오랫동안 용인 지역 현안에 관여해 왔다”며 “단순히 최근 거주 여부만으로 용인과의 인연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맞서 이상일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반도체 산업 육성과 철도망 확충, 도시 인프라 개선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재선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은 이미 누가 용인을 제대로 이끌 준비가 된 후보인지 충분히 판단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용인은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 철도망 구축 추진, 교육·교통·생활 인프라 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용인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은 말이 아닌 일과 성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근택 후보를 향해서는 TV토론 이후 불거진 거주지 논란을 재차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용인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후보라면 자신이 언제부터 어디에 거주했는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아직도 거주지와 관련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성희롱 사건과 관련한 합의금 의혹을 언급하며 “시장 후보로서 시민 앞에 보다 명확한 설명과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책 검증에도 화력을 집중했다. 이 후보는 현 후보의 대표 공약인 ‘YTX(용인-분당 급행철도)’를 겨냥해 “기존 경기남부 철도망 계획과 중복되거나 충돌할 가능성이 있고, 동백신봉선과 언남동천선 등 현재 추진 중인 철도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충분한 검토 없이 제시된 졸속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도는 단순히 노선을 하나 더 그린다고 되는 사업이 아니라 국가철도망 계획과 경제성,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장기 사업”이라며 “시민들에게 실현 가능성이 검증된 교통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가 공통적으로 우려를 나타낸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 논란도 선거 막판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현근택 후보는 “수도권을 인위적으로 배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이상일 후보 역시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가 지정과 관련 기업 지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망국적 시행령”이라며 정부에 폐기를 촉구했다. 양 후보 모두 반도체 산업이 용인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지켜낼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용인시장 선거가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집권여당 프리미엄’과 ‘현직 시장 성과론’이 정면으로 맞붙는 대표적 격전지로 평가하고 있다.
현근택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국비 확보와 정책 추진력을 앞세워 ‘힘 있는 집권여당 시장론’을 강조했다. 중앙정부·경기도·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충, 도시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반면 이상일 후보는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반도체·철도·교육·도시개발 사업의 성과와 연속성을 강조하며 ‘검증된 시정 운영 능력’을 부각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철도망 구축 등 현재 진행 중인 대형 사업들이 중단 없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선거 막판에는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 논란과 거주지 논란, 공보물·현수막 논란 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정책 경쟁과 함께 후보 검증 공방도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근택 후보가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에서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예산 확보와 정책 추진력에 대한 기대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최근 불거진 거주지 논란과 용인 지역 내 정치·행정 경험 부족 논란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특히 거주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실제 전입 시기와 실거주 여부, 임대차 계약 내용 등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보다 명확한 설명과 객관적 자료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 논란과 관련해 집권여당 소속 시장이 될 경우 정부 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용인 반도체 산업의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반면 이상일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4년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철도망 확충, 교육·생활 인프라 개선 등 시정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여당 프리미엄 없이도 중앙정부와 국회, 경기도를 상대로 주요 사업을 추진해 온 행정력과 정무적 대응 능력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일부 시민들은 “정당보다 일한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과 대규모 투자 유치, 철도·교통 현안 추진 등 지난 4년간의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호남 출신으로 보수정당 소속 시장을 맡으면서도 특정 진영보다 실용과 성과 중심의 시정을 펼쳐 왔다는 평가도 지역사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용인시 유권자들은 이날 투표를 통해 향후 4년간 110만 용인특례시를 이끌 민선 9기 시장을 선택하게 된다.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광역교통망 구축,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등 용인의 미래 청사진을 누가 책임지고 안정적으로 이어갈 것인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편집 : 2026.06.05 (금) 05:20




